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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달려도 남들보다 빠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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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ky_bok 2022. 3. 25.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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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회 주짓수를 가고 주 2회 요가를 간다. 주 5회 회사에서 8시간 근무를 한다. 점심시간에는 무조건 혼자 카페에 가서 머릿속에 인풋을 집어넣는 활동을 한다.  최근에는 주로 주식공부, 돈 공부, 개발 공부를 한다. 1시간이 짧아 보이는 듯했으나 집중해서 보낸다면 정말 많은 일을 하게 된다. 나는 그렇게 일주일에 약 1권 정도의 책을 읽을 수 있었고, 틈틈이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운동을 동네가 아니라 멀리 다니게 되다보니까 회사가 집과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이동시간을 꽤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운동시간 이외의 시간을 쓰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부족한 요인 중에 하나일 수 도 있겠지만 그 요가원과 그 주짓수 도장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결론이 나에겐 있다. 

 

오늘 이렇게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요즘 몸에서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으로 다양한 이상반응이 나타나다. 눈 주변에 살이 튼다거나, 다래끼가 생긴다던가 아래허리가 많이 아프거나 종아리가 붓는다. 많이 앉아있어서 생긴 증상도 있지만 피곤해서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원인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 주짓수를 쉬어가기로 했다. 대신 살짝 피곤하고 무기력한 나를 위해 오늘은 마곡나루 식물원을 한 바퀴 돌았다. 

 

평소라면 뛰었겠지만 오늘은 천천히 일정속도로 느리게 달렸다. 그러니까 뛰지 않았다. 느리게 그렇지만 꾸준하게 달렸다. 약간 숨이 가빠오를 정도로 말이다. 그러다가 문득 이렇게 느리게 달리기만 해도 남들보다 내가 앞서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걷지 않고 앞만 보면서 느리지만 꾸준하게 일정하게 달리는 것이 빠르게 가는 길임을 어렴풋이나마 알 거 같았다. 너무 빠르게 달리면 가다가 중간에 멈출 것이고, 꽤 많이 걸으면서 쉬게 된다. 너무 걷게 되면 갑자기 달릴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계속 천천히 달리게 되면 뭔가 나도 모르게 속도가 빨라져 있다. 종아리와 허벅지에 힘이 생기게 되고 나도 모르게 발이 가벼워진 순간이 온다. 그렇게 되면 '어 조금 더 빠르게 달려볼까' 하면서 그때 나의 평균 속력을 올리는 것이다. 

 

오늘은 단순하지만 큰 진리를 깨닳은 날이다. 난 오래 걷기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오래 달리기에 조금 초점을 바꿔보고자 한다. 숨이 적당히 차오를 만큼 매일매일 훈련을 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지금 바빠서 또 달리기를 매일 하겠다는 습관 형성을 하나 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나의 하는 일들을 오래 달리기 기법을 적용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쉬는 날이면 종종 또 나와서 오래 달리고 리마인드 하는 것도 아주 좋은 생각이다. 

 

쉬기를 잘 한 날이다. 쉬는 날임에도 쳐져 있지 않고 달리기를 하러 나간 나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글까지 쓰게 되었다. 이 좋은에너지를 오늘 여기에 남기고 나는 오래 달리기 기법을 결론짓고 나의 행동으로 옮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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