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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 베지테리언 비건 그 사이, 아무튼 비건 책 추천 :-)

Vegetarian

by lucky_bok 2020. 5. 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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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ACIRCLESEOUL의 보경입니다:-)

 

채식주의자로 변해가면서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채식주의자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책 한 권을 읽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비건"이라는 책인데요 :-) 

비건은 채식주의자의 완전한 단계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요.

 

비건은 단순히 먹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입는 것, 쓰는 것 등 동물과 환경까지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죠.

 

아무튼 비건,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생각해 보게 되는 책입니다. 

 

비건과 건강, 동물 그리고 환경

처음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에게,

어떠한 개념을 정리하기 또한 좋은 책인 것 같네요:-)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을 가져와 봤습니다.

 

 

1. 타자화에는 상향과 하향,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상향의 타자화 : 질투나 숭배를 할 때 한다.

하향의 타자화 : 무시와 배제를 할 때 한다. 가장 흔한 기법으로 '동물화'

만약 최하층의 동물을 한 단계라도 승격시켜 우리가 윤리가 적용되는 테두리 안으로 포함시킨다면,

동물화는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동물을 소중히 다루는 게 보편화되어 '동물처럼 다룬다'는 말이 지금처럼 폭력을 상기시키는 대신

'배려하면서 친절하게 대한다'는 뜻으로 바뀌면 우리의 윤리 체계에도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이상적으로 들리겠지만 말의 뜻은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다.

 

2. 건강 자체가 목적이 될 순 없다.

건강은 더 나은 삶을 살고,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수단이다.

건강을 궁극적 목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점점 소극적이고 이기적이고 

보수적인 태도로 살게 되며, 역설적으로 건강을 잃기도 한다. 

건강은 반드시 종합적이고 확장된 의미의 건강이어야 한다.

 

3. 나는 비건이라는 개념이 나의 몸과 영혼, 자연의 건강 모두를 아우른다는 걸 알게 되었다.

 

4. '세상은 안 변한다'는 믿음

어차피 나 혼자 애쓴다고 변하는 건 없으니 남들 따라 편하게 적당히 즐기다 가자는 주의,

복잡하고 골치 아픈 사회문제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최대한 외면하는 태도, 

뭔가를 바꿔보려는 사람에게 '네가 얼마나 잘났길래' 라며 멸시하는 반응,

모두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이 믿음에 기반하는 거야.

 

5. 원칙과 도그마는 다르다.

원칙은 가치관을 지키기 위한 도구로서의 기준이고, 

도그마는 개별 상황에 대한 검토와 수정을 불허하는 아집이다.

 

6. 요는 최선을 다하는 것

나보다 철저하게 실천하는 사람을 존중하고 나의 융통성을 미화하지 않되, 

타협을 할 때는 억지로 합리화하거나 찜찜함을 외면하지 않는 태도이다.

 

7. 다수의 사람들을 더 '비건적'으로 만드는 것

완벽한 비건을 몇 명 만드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다수의 사람들을 더 '비건적'으로 만드는 것이 사회 전체로 봤을 때 훨씬 효과적이라고.

동물을 살리는 데도, 환경을 보호하는 데도, 공중 건강을 위해서도 말이다.

 

8. 철학자 레비나스는 얼굴의 윤리학을 말한다.

그는 "얼굴은 하나의 명령"이라고 했다. 

얼굴은 그 자체로, 언어를 초월해 우리에게 말을 건다. 

"나를 사랑하라, 나를 죽이지 마라, 형제여, 자매여..."

모든 얼굴은 그렇게 말은 한다. 사형대에서도 사형수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눈을 가리고 처형을 한다. 우리는 얼굴 있는 것을 먹는 꺼림칙함을 본능적으로 안다.

 

9. 공공성

동물의 사용은 단순히 개인 취향에 의한 선택처럼 보여도,

사실은 사적 영역을 넘어서 

공공 영역에 속하는 책임을 동반한다.

이 공공성을 자각하면 내가 뭘 먹든 남이 왜 상관이냐는 단순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10. 비건 후 변화

비건을 결심하면 직접 해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자연히 재료에도 신경을 쓰게 되고,

그러다 보면 원재료의 맛을 더 잘 알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식사를 하게 된다.

현재 우리 입맛은 지나치게 맛의 한 차원에만 집중되어 있다.

게다가 위험할 정도로 강한 양념과 조미료에 익숙해져 있다.

가령, 하루 이틀 단식을 하고 나서 식당에서 먹으면 평범한 메뉴도 간이 너무나 강해 먹기 힘들 정도이다. 

화학조미료에 물든 입맛을 포맷할 필요가 있다.

 

비건을 하다 보면 입맛이 변하는 걸 느낀다. 몇 년이 지나 뒤를 돌아보면,

과거에 선호하던 것들이 이제는 입에 대기도 싫어졌음을 깨닫는다. 

변화를 실감하는 이 순간부터 진짜 새로운 맛의 세계가 열린다.

비건 음식이 맛이 없었다면,

단지 몸에 좋고 윤리적이라고 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11. 진실

내가 진실을 이야기하는 한,

그리고 그 진실이 상대방의 습관을 건드리는 한, 모두가 편안할 방법은 없다. 

진실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12. 미스테리 1 (연구)

첫 번째는 여전히 동물성 제품을 옹호하는 연구들이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은 축산, 낙농, 양계 업계나 관련 기업으로부터

지원비를 받은 연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정식 발표된 논문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어디서 지원을 받았는지,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두 번째는 채식이 건강에 좋은가 아닌가 차원의 논쟁이 아니라,

완전 채식이 좋은지 아니면 최대한 채식 위주이되

소량의 동물성 제품 섭취를 허용하는 게 좋은지에 관한 연구들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하루에 와인 한 잔이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가"라는 논쟁과 비슷하다.

옥신각신 말은 많지만, 와인을 매일 마시는 사람이 하루에 딱 한잔만 마시는 경우가 드물다는 현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

담배도 마찬가지다.

일주일에 딱 한 개비를 펴도 여전히 폐암에 걸릴 위험이 있느냐는 연구 결과에 관심을 가지는 건 시간낭비다.

현실이 그렇게 전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집착을 버리고 화끈하게 끊는 게 속편 하다.

병은 천 가지지만, 약은 한 가지다.

 

13. 미스테리 2 (단백질)

단백질 과잉은 소화효소 낭비와 칼슘 등 미네랄 소모를 불러일으키고

세포의 대사와 교체, 재생을 지연시켜 인체의 생리 기능 유지와 면역 기능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단백질은 채소, 곡류 등을 통해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콩 종류는 단백질 함유량에서 육류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대두의 경우는 육류보다 두 배는 더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육류가 지방이나 불포화 지방산을 포함하기 때문에

혈관을 붓게 하거나 혈당을 높이는 등 다른 문제점들을 함께 가져오는 데 비해

식물성 단백질은 훨씬 안정성이 높다.

 

가령, 곡물 단백질과 콩 단백질은 서로 부족한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lysine)과 메티오닌(methionine)을 상호 보완해주므로,

한국인처럼 밥과 콩을 섞어 먹으면 저절로 완전 단백질이 된 다는 것은 이미 밝혀졌다.

식물성 단백질 만으로도 필수 아미노산 및 비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

통곡물, 콩과 식물, 채소, 씨앗 및 견과류 등은 필수 아미노산 및 비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가지고 있다. 

 

14. 필요한 영양소를 잘 챙기는 것은 모든 식습관에 해당되는 철칙 이리라.

채식이 건강의 모든 걸 해결해줄 거라는 환상은 위험하다.

스트레스, 휴식 부족, 공기 오염과 환경호르몬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는 수두룩하다. 

 

곡식류, 채소류, 콩류, 과일류가 골고루 섞인 모든 식사이다.

특히 최소한으로 도정한 곡식과 녹말 음식, 푸른 잎채소와 콩류가 중요하다.

그래야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가 완성된다.

 

비건들이 대개 건강과 식재료에 신경을 쓰다 보니

평균보다 깐깐하게 장을 보는 경향이 있긴 하다.

알면 알수록 조금이라도 좋은 재료를 찾게 되어 있고,

그러다 보면 유기농 식품을 선호하게 되는 등,  본의 아니게 비싼 제품에 손이 가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져서 생기는 현상이지 꼭 비건이라서가 아니다.

질 좋은 농산품을 제값 주고 사는 소비 습관은 길게 보면 경제적으로 상당히 현명한 선택이다. 

 

식물성이면서 오메가-3가 풍부하고 중금속 오염이 없거나

훨씬 적은 들깨, 미역, 시금치, 아마 씨, 호두, 올리브 오일 등을 추천한다.

 

15. 우유와 동물성 단백질을 적게 먹는 나라일수록 국민들이 더 건강한 뼈를 가지고 있다.

이를 일컬어 세계 보건기구는 '칼슘 패러독스'라고 칭한 바 있다.

우유에 함유된 지방, 콜레스테롤은 과민성 대장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에도 위험 요소가 있다.

우리가 아는 기존의 건강/영양상식들에 얼마나 많은 과장이나 허위 광고가 있고

이를 연관 업계가 얼마나 무책임하게 이용해 왔는지, 알면 알수록 화가 날 지경이다.

 

 

16. 나날이 변화하는 인간사에서 전통과 문화 역시 끊임없이 변화한다.

전통이나 문화라고 해서 마냥 변화를 거부할 순 없고, 그 자체로 정당화될 수도 없다. 

점차적으로 수요가 줄면, 강제로 동물들을 임신시키는 비율도 줄어들 것이니

점진적으로 전체 축산 동물 숫자가 줄어들 것이다. 

 

기술/제조업이 업종이나 아이템을 바꾸듯이 농장도 바뀔 수 있는데,

유독 농장에만 감상적인 접근을 하는 건 또 하나의 편견이다. 

 

'동물복지 인증', '풀어놓고 기른 닭'같은 상술은 문제의 본질을 희석하고,

동물을 착취할 수 있는 제3의 선한 방법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더 위험하다.

 

17. 동물이 원하는 것이 뭘까?

약간 더 큰 우리에 갇히는 것, 햇볕 조금 쬐게 해주는 것, 좀 덜 아프고 좀 더 신속한 죽음일까?

아니면 그 동물의 특성에 맞는 자 유로운 삶일까?

답은 자명하다. 다만 우리의 편의 때문에 인정하기 싫은 것뿐.

 

비건의 목적은 백 퍼센트를 이루는 데 있지 않다.

지구와 동물들에게 끼치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더 건강하고 윤리적인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있다. 

 

다만, 채식이 몸에 좋다는 것은 담배가 몸에 안 좋다는 명제처럼 압도적인 다수에게 해당되는,

임상과 연구를 통해 증명된 보편적인 팩트라는 말은 할 수 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YOGACIRCLE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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