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의 초사고 글쓰기를 약 2일에 걸쳐 읽었다.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한 책이었다. 자청에 대해선 유튜브와 블로그로 익히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의 글에 관한 생각에 대해서는 처음 접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글을 쓰기위한 동기 부여를 확실하게 해 주었다. 글을 읽을 동기를 부여해아 한다고 하는 그만의 철학이 오히려 글을 쓰고 싶게 만들었다.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는 뻔한 소리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한테는 살짝 충격을 안겨 주었다. 정말 그만의 신념이 담겨있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사실 글쓰기가 좋다는 것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 강의를 듣고 정리를 하게 되면 복습의 효과인지 뇌리에 남아 잘 잊혀지지 않게 된다. 또한 얼마전부터 요가에 관한 생각글을 업로드 하기 시작했다. 약 5년동안 메모장에 키워드 식으로만 써 놓고 정리안된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글을 발행하고 업로드를 하고 나니까 추상적으로 생각한 단어들에 대한 나만의 개념정리가 싹 되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그 단어에 대해 떠다니는 생각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자청이 하는 말이 내 경험에 비춰봤을때 이론을 더 보충해 준 느낌 이었다.
일기와 글쓰기가 다르다는 점도 나한테는 충격이었다. 매일 매일 글쓰기라 하면 사건들을 일렬로 나열하는 것 밖에 더되나 싶어서 나도 쓰지 않았는데 글쓰기는 다르다는 것이다. 하나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사고 하며 거기에 대한 결론까지 얻어야 한다니. 흥미로웠다. 일기는 사실 나도 지루해서 잘 쓰지 않는다. 그런데 하나의 현상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며 나만의 결론을 짓는 일은 재미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성이 생기지 않을까?
남자친구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다. 그리고 그는 자청을 좋아한다. 자청을 접한 후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전자책에 대한 욕망도 가지고 있고, 또 얼마 전 부터는 30일 챌린지를 완성시켰다. 그는 30일 챌린지가 끝난 이후로 지금까지도 글을 쓴다. 그런데 그 과정을 오랜시간동안 옆에서 지켜본 나는 그의 글이 좋아졌음을 바로 알아 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생각도 많이 정리되었음을 느낀다.
그래서 나도 30일 챌린지를 해보고싶어졌다. 생각이 많고 매일 떠다니는 생각의 허상을 잡아서 글로 박제 해 놓는다면, 더이상 거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 나는 주제가 지금은 많다. 소재 고갈의 걱정은 필요없겠지만 내가 과연 계속적으로 해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있다.
사실 이번년도에는 이제 3월 초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약 10권정도 되는 책을 읽었다. 그만큼 인풋이 많은데 이제 이 인풋들을 아웃풋을 내기에는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아 복잡하다. 그래서 뭔가 얻은 것들은 많은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잘 감도 안잡히고 너무 정보량이 많아 뇌절이 자주 오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래서 글쓰기가 지금 이 타이밍에 적절하게 나에게 온게 좀 좋은 것 같다.
사실 이 글쓰기도 계속 머릿속에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냥 노트북을 켜고 내 생각들을 직접 타자로 치며 시각적으로 보여지니까 정리가 되는 것 같기도하다. 그래서 다시한번 말한다. 나는 이제 30일 챌린지처럼 글쓰기를 매일 진행하려고 한다. 강박은 가지지 않겠다. 하지만 하루에 10분정도만이라도 내가 얻은 정보나 생각들을 이렇게 풀어내면서 내 머릿속을 좀 비워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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