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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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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ky_bok 2022. 3. 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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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힘들 때에 꼭 하는 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걷기이다. 한강이 가까워 춥던 춥지 않던 답답하거나 생각이 많아질 때면 한강 주변에 가서 무작정 걷곤 했다. 하루는 여의도에서 방화까지 그것도 밤에 2시간가량 걸어온 적이 있었다. 다음날 몸살이 났었지만 그 정도로 나는 걷는 것을 좋아했다. 

 

내가 왜 걷기를 좋아했을까? 생각해 보면, 우선 건강에 좋다. 다리를 쓰고, 몸 전체를 움직여 줘서 훌륭한 유산소 운동이 된다. 칼로리가 얼마나 소모되냐 하겠지만 가볍게 걷더라도 오랜 시간 걷는다면 그것만큼 훌륭한 운동이 없다. 그리고 바깥공기를 마시면서 걸으면 안에 있던 답답함이 해소된다. 다양한 자연의 풍경을 볼 수도 있고 다채로운 건물들도 볼 수 있어 지겹지 않다. 

 

처음에는 많은 생각과 물음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걷다 보면 아무생각이 없어진다. 그리고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동안 나의 뇌는 아마 스스로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릴 거라고 믿는다. 실제로도 걷고 나서 집에 돌아오면 말도 안 되게 그 고민이 고민이 아니었던 게 되거나, 갑자기 스스로에게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어 부자들의 습관이라던지 명상하는 법이라던지에 대해 꼭 나오는 방법으로 꼽히곤 한다. 어제 자청의 초사고 글쓰기에서도 생각이 풀리지 않을땐 걸어라!라는 구절이 나왔다. 

 

나는 이걸 환기라고 부르겠다. 우리 뇌는 항상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다. 한가지 일을 할 때에는 한 가지 일만 해야 한다. (이것은 몰입이다!) 하지만 몰입을 하기란 굉장히 어렵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현재에 집중하는 힘. 몰입. 무아지경. 모두 같은 말이다. 사람은 집중력을 발휘할 때 효율이 가장 잘 나게 된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 볼 것도 많다.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아 버리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이 많은 것들을 비워내야 한다. 정신 팔려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비워내야지만 비로소 정신이 맑아지고 생각도 또렷해진다.

무언가에 초 집중 상태를 하고 나서도 우리는 그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시선을 다른 데로 옮겨 그에 대한 집중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그래야만 집중했던 뇌도 쉬어주고 다시 쉬면서 스스로 정리와 마무리를 짓는다. 

 

다시 돌아와 걷기는 이 모든 것을 도와준다. 내가 생각이 많아질때에도, 한 가지 일에 장시간 집중했을 때에도 걷기를 하고 나면 이 모든 게 말끔히 정리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뭔가 일이 풀리지 않거나 생각이 많아질 때에는 그 모든 것들을 잠깐 내려두라는 말이다. 그리고 오늘 하루 열심히 일했다면, 집에 돌아가기 전에 30분이라도 걸은 후에 들어가자는 말이다. 나도 오늘 돌아오는 길, 식물원을 크게 두 바퀴 돌고 돌아왔다. (이제는 한강이 아니라 식물원을 돈다.) 

 

회사에 있었던 일은 공원에 두고 나는 집에 갈 준비를 마쳤다. 식물원을 걸으면서 무의식적으로 나는 이 글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았을지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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