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성이 게으르다. 미루고 미루다가 마지노선의 끝자락에서 할 일을 주로 하곤 한다.
하지만 그 벼락치기에는 당연히 끝낼 수 있다는 근자감 또는 자신감이 존재 한다. 그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에서는 장학금을 놓친적이 없다. 주로 해당 과목이 있는 전날에는 미친 듯이 예상문제를 내고, 서술형이던 주관식이던 백지에 혼자 답을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나는 시험장에 들어가곤 했다. 결과는 늘 좋았다.
위의 두 단락만 보면 나는 엄청난 벼락치기의 승자 같이 보인다. 하지만, 저렇게 벼락치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험기간이 아닐 때 최소 1번씩은 내용을 모두 보고, 이해하고 정리해 놓았던 덕분이다. 시험기간이 아니라 부담 없이 하루에 할당량을 정해서 읽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찾아보고 정리했다. 필수과목이던 교양과목이던 방법은 모두 동일했다. 그리고 시험 전날에는 그 이해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에 나올 것 같은 부분만 따로 정리하고 공부하고 암기한다.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를 하였기 때문에 특히 이공계열은 암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이것이 나의 벼락치기 자신감의 원천이다.
이게 매일 조금씩이라는 글쓰기의 주제와 무슨 관련이 있냐고?
결론은 절대 벼락치기는 성공할 수 없다. 이다. 서두르지는 않아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고자 하는 것(목표)을 실행해야지 잊어버리지 않고, 심적으로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 ( 활동적인 것이라면 몸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최대 능력치를 뿜어야 하는 날이 올 때에 그때 나의 진정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무언가를 갑자기 잘하게 되는 법은 없다. 운이 그냥 만들어지는 법도 없다. 내가 매일 조금씩 하면서 기본기를 다지고 능력을 쌓아가다가 기회를 만나게 되면 그때 자기만의 벼락치기를 하면 된다. 보이지 않는 싸움일수도 있고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선,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과정이다.
목표를 먼저 정해보자.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해야하는 리스트가 나올 것이다. 아마 하찮을 것이다. 하기 싫은 지루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조그만 것들이 매일 조금씩 해야만 하는 필수 과제가 될 것이다. 매일 조금씩, 꾸준하게 쌓아가 보자.
ps. 나에게 하는 말
나 또한 개발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자바스크립트 프로젝트가 하찮아 보이고 멋진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의 논리를 다지는 가장 첫 번째 일이다. 4개월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지만 하루에 1-2시간 투자를 매일 하게 된다면 2 * 30 * 4 = 240 시간이나 사용하는 셈이다. 실력을 쌓아가자. 매일 조금씩... 조급해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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